베트남 한달살기 17일째


시간이 금방금방 지나간다. 

나이를 한살한살 먹을수록 한해가는 속도가 빨라지는 걸 느끼는데

 어른들은 이 시간의 속도로 자동차 주행속도 시속으로 따지곤 하시던데,

여행에서의 시간도 그와 다르진 않는 것 같다. 


30일의 한달이 주어졌다면, 처음엔 지루하고 시간이 가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하루하루가 더 소중해지고 시간이 가는게 아쉬운 것이.


오늘은 우리에게 코리안데이였던 날이였다.





매일 아침 공짜 밥을 먹는 기분이다. 

저렴한 숙소에도 밥을 꼭 챙겨주는 숙소들. 베트남이 좋다.


매일 아침 먹는 가벼운 쌀국수도 좋다. 

물론 그 맛은 호주에서 먹는 쌀국수보단 덜하지만 말이다. 



본셀라 호텔에서 바라보는 뷰는 호안끼엠 뷰는 없지만,

현지인들이 어떻게 살고 있을까, 베트남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거리마다 피여있던 꽃들도 너무 멋있었고,

숙소에 있는 동안 숙소 앞의 미용실을 남편 혼자 다녀왔는데 하하.


머리를 사각형으로 베트남 스타일로 돌아왔다. 






오늘 우린 코리안데이라고 자칭 정하고 한국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엿보기로 했다.

어느나라로 여행을 가든 그 나라의 교민들 삶과 경제에 관심이 있는건,

그동안 바쁘게 돌아다니며 살아왔던 생활습관에서 생긴 버릇 같은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베트남 하노이엔 삼성도 들어와 있고 롯데도 베트남에서 자리잡고 있고,

그 외에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국기업 진출 수가 2500곳 이상이 된다고 한다.


2015년 기준, 하노이 한국인 교민이 4만명이라니. 




경남과 미딩 지역에 한국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호텔 매니져가 알려주었다. 

무작정 택시를 타고 내린 곳이 경남랜드마크72.


여긴 한국이네, 건물내에 모두 한국 기업과 병원뿐 아니라 없는 것 빼고 다 있었다.

호주에선 보기 힘든 경험인데...



어쨌든 우선 배가 고프니 점심을 먹으러 갑시다. 

열심히 찾아 선택한 한식당, 고궁. 



막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전이다. 



참 깔끔하고 잘 나왔던 고궁. 



베트남은 한식 수준이 호주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물론 그 다른 기준은 반찬 가짓 수.

호주에도 맛있는 한국레스토랑이 많지만, 반찬이나 한정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반찬도 음식도 맛있다며 수다를 떨다 영화를 한편보기로 했다.





영화보러 이동한 CGV IPH점으로 향했다. 

IPH는 인도차이나 프라자 하노이의 줄임말의 쇼핑센터와 주상복합단지가 이어진 곳인 것 같다. 


너무 반가웠던 뜌레쥬르에 들러 빵을 구입했다. 



밥은 밥이고 빵배는 또 따로 있다고 구입해 앉은 카페는 또 스타벅스.

스타벅스가 좋아서 오는 것보다 다른 곳에서 주문한 커피가 매번 너무 강하게 쓰거나 달아서,

복불복을 피해 안전하게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얼마만에 먹는 한국빵이야!



가격보소, 이게 실화일까

5월달 에어리언이 막 상영했을때, 티켓을 예매하는데 한국분이 할인권을 주셔서 이용해서 티켓을 끊었다.


CGV 스크린은 작았지만, 영화관이다! 

호주는 보통 무비데이를 제외하고 평일에 영화를 보면 $19 정도 하는데, 

팝콘과 콜라를 가장 작은 사이즈로 주문한다면 $15. 


그런 가격에 영화를 보다 베트남이 오니 천국이다. 



재미있게 영화를 보고 나오니 차가 많이 밀리는 시간이여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무얼 먹을까 고민고민 하다 결정한 치킨집 치맥.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 한국음식은 비싸지만

오랜만에 먹는 양념치킨이다. 


양념치킨을 먹으며 남편과 이야를 나눈 부분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였다.


난 가격 대비 생활만족도는 베트남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안전 사회기반 환경 등등 많겠지만.





기분좋게 저녁도 해결하고 택시를 타고 호엔끼엠에서 내렸다.

호수를 한바퀴 돌고 숙소로 가던 길,


사람 구경도 재미있고 남편과 같이 다니니 외롭지도 무섭지도 않았다. 

남편과 처음 시도해본 배낭여행이 이제까지 함께한 여행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좋다. 



  



  1. BlogIcon 로빈M 2018.01.17 14:44 신고

    영화 아주 저렴하게 보셨네요 ㅎㅎ 베트남 곳곳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있군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에서 1달 동안 생활해보고 싶네요!

    • 네^^영화도 정말 저렴한데 가끔씩 한국자막과 한국영화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하노이를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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