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키우기 


콩 심은데 콩 나고, 마늘 심은데 마늘 난다!


평생 아파트 생활을 하며 살아온 나에겐 마늘 키우기란 그져 신기할 뿐이였다.

내게 마늘 키우기란, 그져 좋은 마늘을 먹고 싶은데 마늘 가격이 비싸서였다. 


그리고 추가로 더하자면, 

비싸게 구매해 놓은 마늘이 싹이 나니 먹지 못하는게 조금 아깝기도 했고...




계절이 반대인 것을 생각하고 싶은 겨울 마늘이다. 

3월쯤 깻잎, 고추, 오이, 쌈 모종 등등을 모두 뽑고 흙에 싹이 난 마늘을 심었다. 

마늘을 심어놓고 마음을 비우고 한달정도 해외를 다녀왔는데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옆집의 커다란 나무에서 끝도 없이 떨어지는 낙엽 풍년.

흙을 자세히 보면 깻잎씨를 털며 떨어진 깻잎싹이 계절도 잊은채 자라나고 있다. 

얼마 자라지 못해 금세 또 씨앗이 틜텐데, 아쉽다. 



겨울내 자주 내려주는 비 덕분에 쑥쑥 자라났다. 

아주 오래된 아지트는 펜스도 한번 손을 대야 하는데, 

그냥 창고 개념이니 우선 그냥 사용한다. 



옆집엔 3종류의 나무들이 있는데, 참으로 신비롭다.

겨울, 가을, 봄 계절이 바뀔때마다 꽃이 번갈아 피우고 진다. 

고로 매 계절마다 낙엽을 매번 치우는 번거로움을 가진다. 


휴~~~



원래 한번 심으면 옮겨 심는걸 자제해야 하는데 말이지,

변덕스런 성격 때문에 텃밭작물들이 조금 피해를 보게 됐다. 


마늘이 이렇게나 오래 자라는 애들인지도 몰랐다.

금방 자라 봄이 오기전에 수확할 줄 알고,

가장 좋은 자리에 심어 놓은것이 봄이 다가올 수록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리고 지난 텃밭은 너무 비좁았다며 텃 밭 확장을 요구했다.

남편에게. 


겨울내내 잘 키워 마늘로 보답하기로 약속했다. 




남편은 마늘을 옮기면 금세 죽을거라고 이야기 했다. 

나 또한 걱정 되었지만, 마늘 자리에 다른 애들도 키워야 해... 


튼튼한 애들은 다 자리 잡고 잘 자랄거야!! 

마늘뿌리 하나씩 옮겨 다시 심었다. 




한 뿌리씩 조금 공간을 두고 옮겨 심는데 괜히 마늘 부자가 된 마음.

보라색 마늘이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이럴줄 알았으면 알이 큰 마늘을 좀 심을걸! 




뿌리부터 올라오는 보라색, 

왠지 마늘이 잘 자라고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 텃밭을 하면서 그나마 조급했던 성격을 고칠 수 있었다. 

내가 아무리 조급하다하여 열매를 빨리 얻을 수 있는게 아니니깐. 




마늘이 쑥쑥 자랄때, 또 옮겨 심은애들이 있는데 쌈채소들이다. 

텃밭 작물들도 같이 심어야 하는 것들과 같이 심으면 좋지 않은 것들이 있더라. 


신기해. 신기해. 


마늘 밭에 상추씨앗을 뿌려 놓으면 잘 자란다기에 모험삼아 옮겨봤다. 


마늘 재배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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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아, 쌈채소야. 

잘 부탁해! 


내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이런 텃밭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대부분 내게 던지는 질문이,


"그 나이에 왜 그러고 살아?"


글쎄, 이 좋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공감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