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자이 구입 후기> 

베트남에서 아오자이 맞춰 입기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면서 <베트남에서 꼭 해 봐야 할 것> 리스트에 베트남 여성의 상징 아오자이를 맞춰 입기가 있었다. 베트남을 떠나기전, 15년전에 베트남을 다녀왔던 남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길거리에 아오자이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베트남 여성들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차있었다. 그 기대는 호치민시티 공항에 내리는 순간 사라졌지만 말이다^^;;





베트남 한달살기를 하면서 우리가 머문 도시 "호치민 시티", "하노이", "닌빈", "후에", "다낭", "호이안" 에서 모두 길거리에 아오자이를 입은 학생이나 베트남 사람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다. 오히려 호이안에서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아오자이를 입은 모습을 찾기가 더 쉬웠다. 


화려하고 경쾌해 보이는 아오자이를 입은 한국분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다음에 베트남을 호이안에 들르면 아오자이를 꼭 구입해서 입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우리는 베트남 후에(HUE)에 도착한 다음날, 후에 큰 시장인 동바 마켓(Dong Ba)에 찾아가 원하는 원단을 고르고 직접 내 몸에 사이즈를 재서 옷을 맞췄다. 위치는 동바 시장 건물 2층! 2층으로 올라가면 현지인들이 아오자이를 맞추고, 옷을 맞춰 입는 곳이 나온다. 원단을 걸어 놓은 모습이 마치 동대문, 남대문 시장 같아 보이기도 했다. 


예쁜게 맞춰 입고 싶은 마음에 원단을 고르는데에도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추천해주는 원단과 마음에 드는 원단을 거울앞에 서서 보고 고른뒤, 옷 디자인을 선택했다. 그리고 재단사가 사이즈를 재러 올때까지 또 기다려야 했지만, 이야기를 하며 기다리니 시간도 금방 지나갔다. 이 모든 것을 마치면 흥정을 하면 된다. 물론 가장 처음 흥정을 하며 원단을 골랐고, 마지막 총 금액에서 흥정을 했다.  





베트남 한달살기 중 3일째, 여행을 막 시작한 때였고, 여행 책과 블로그로 접한 베트남에서 소매치기, 사기 후기를 많이 봤기에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믿음보다 의심이 더 많이 드는 시기였다. 여행에서 적당한 긴장감을 갖는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제 후 아오자이를 퇴근길에 숙소에 배달해준다고하여 의심 반, 믿음 반이였다. 혹시 배달이 안되면 다시 찾으러 오면 되었기에 고맙는 말과 함께 숙소를 알려주고 후에를 둘러보았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오니 카운트에 맞겨져 있는 내 아오자이~~!! 





약속을 잘 지켜주어 너무나 감사했고, 숙소에 맞겨진 아오자이를 들고 방으로 돌아와 옷을 펼쳤다. 베트남 실크로 파란 꽃이 포인트로 들어간 원단이였는데 완성된 아오자이를 보니 아오자이 자체에 감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름다운 의상, 모든 여성이 입을 수 없는 옷 

"아오자이 Aodai"


만달린 카라로 들어간 파란색도 이뻤지만, 하늘하늘 하얀색 실크 원단과 자수가 정말 아름다웠다. 바지도 통으로 되어 입기도 편하였고 아오자이도 생각보다 시원하고 편했다. 다만 식사를 하기전, 허기진 상태에서 사이즈를 재었고... 식사를 하고 입어보니 엄청 타이트했다. 아오자이 자체가 체형의 라인을 드러내는 옷이다보니 배불리 먹은 뒤에 사이즈를 잴걸...조금 후회하기도 했다. ^^;;


아오자이는 롱 드레스라는 말인데, 상의와 바지로 나뉘어져 있다. 상의는 치마처럼 길게 내려오는 형태이고 상체는 꼭 끼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목깃은 만다린 칼라식으로 되어 있고 소매는 래글런 방식이 일반적이며 허리부분은 조금 노출된다. 아오자이 하나에 베트남의 역사가 고스란히 겻들여져 있었고, 지금의 몸의 곡선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화려한 디자인의 아오자이 스타일은 "르 믜르 아오자이, 현대식 아오자이" 라고 한다. 


나는 전통 형식의 목깃을 선택했는데 라운드 형도 가능하며, 반팔이나 민소매 디자인도 있었다. 아오자이는 어깨가 좁고 마른 몸매의 여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름다운 의상이지만, 모든 여성이 입을 수 없는 옷" 이라는 말이 있다고...






나만의 아오자이



멀리서 바라보면 조금 더 괜찮아 보이는 아오자이를 입은 모습이다. 아오자이를 입는 순간 "아! 아오자이를 모든 여성이 입을 순 있지만, 모두가 아름다울 순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부터 조식을 배불리 먹은 탓에 아오자이 상의는 너무나 타이트했다. 하지만 아오자이를 입고 카이딘 황제릉에 간 추억은 베트남 여행 중 가장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또 아오자이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후에를 다닌 것 또한 조금 더 베트남을 만끽해보고자 함이였다. 푸른 자연, 황제릉 그리고 아오자이의 궁합은 완벽했고 앞으로 고이 간직할 추억이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시간을 내어 나만의 아오자이를 맞춰 입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몇 시간이면 뚝딱 나만의 옷이 탄생할테니 말이다. 



어느세 또 베트남 여행이 그리워진다. 




  


  1. BlogIcon 우브로 2018.03.15 16:22 신고

    부부노마드님 뒷모습만 봐서 너무 잘 어울리시는데 너무 겸손하신거 아니세요?
    정말 잘 어울리세요~
    저도 아오자이는 한 벌 갖고싶어요^^

    • 우브로님~ 감사합니다^^:; 베트남 여행가시면 꼭 아오자이입고 사진찍으세요^^
      좋은 추억으로 남을거예요~~~

  2. BlogIcon bin's 일상생활 2018.03.15 18:35 신고

    아오자이를 기성복이 아니라 맞춰입는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컬러도 잘 선택하신 맞춤 아오자이가 잘 어울리시네요♡

  3. BlogIcon 프라우지니 2018.03.16 00:22 신고

    아오자이가 몸매가 들어나는 옷인지라 다 가려도 섹시한 옷이죠. 저는 배가 볼록해서 입어볼 엄두는 못내는 옷입니다.^^;

    • 맞아요~~~ 몸매가 드러나는 옷이지만 가려도 그런 느낌이 있더라구요^^
      프라우지니님도 잘 어울리실 거예요~~~~

  4. BlogIcon Deborah 2018.03.16 03:12 신고

    와..멋지네요. 마치 베트남 처자가 걸어가는 모습이네요. ^^ 옷이 주는 느낌이 있네요. 처음 방문합니다. 반가워요.

  5. BlogIcon _Chemie_ 2018.03.16 04:38 신고

    아오자이 정말 이뻐요! 색도 문양도 정말 잘 고르셨어요!
    정말 특별한 경험이셨을 듯..
    저도 욕심이 막 생기네요!!!!

    • 베트남 여행 가시면 아오자이 입고 좋은 추억 남기세요~~~
      정말 잘 어울리실거예요!! Chemie님의 아오자이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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