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키우기



콩을 심으면 땅이 좋아진다는 소리를 듣고 씨앗을 심어보기로 했다. 


콩 씨앗이 콩이 아니던가? 

어렸을 때 그렇게 " 콩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한번도 콩을 직접 키워본 적이 없으니, 관심도 없었다. 

이 또한 재미나다고 웃어댔는데, 텃밭이 여러모로 웃음을 안겨준 듯 하다.


지지대를 세워야 한다는 사실 조차도 몰랐을때의 콩 키우기.

그래도 매일같이 무럭무럭 자라주는 콩이 얼마나 반갑던지.


굴 소스에 소고기를 넣고 맛있게 볶아 먹었다. 




부추 키우기



부추를 잘 못 구입해 온 걸 몰랐다. 

부추가 덜 자라서 모양이 다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종류가 달랐던 것이였다.

서양인들이 향신료로 사용하는 부추였지만, 맛과 향은 부추의 맛!


사온 부추는 대여섯 뿌리씩 나눠서 심어주었다.

한번에 심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남편의 조언으로 나눠서 심었더니 무럭무럭 자라주었다.


덕분에 몇번 부추 부침개와 부추 된장찌개를 먹을 수 있었다.





고추 키우기



고추는 다양한 모종 중에 베트남 고추를 사와버렸다.

정말 고추 풍년을 기대했는데, 처음엔 좁은 땅에서 부추와 토마토와 함께 심어놓은 바람에

해를 보지 못해 골골했는데 그나마 화분도 없어 수저통에 대신 옮겨 놓고 몇개의 고추를 맛 볼 수 있었다.


매일 필요할 때마다 몇개씩 따서 바로 사용하니 정말 편리했다.





가지 키우기


가지 키우기는 정말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그래도 몇개의 가지가 달려 감사했다.

웃거름을 줘야한다는 것 조차 몰랐는데, 

그냥 애들 소꿉놀이 하듯 아무 정보도 검색해보지 않고 시작했던 텃밭이여서 경험으로 배웠다. 


가지는 돌솥밥에 올려 함께 밥해서 먹기도 하고, 구이로 구워서 먹었다.




파 기르기


파는 구입해서 사먹고 밑에 뿌리를 한번 심어보았다.

저기 왼쪽 위편에 자리잡은 파들.


잘라내면 어느세 자라있고, 정말 파처럼 잘자라는 건 없는 것 같다. 

매일 요리할때 사용할 수 있어 감사했다.




옥수수 키우기


옥수수를 키우려 한건 다른 의미 없이 모종이 이뻐서였고, 

한국의 찰 옥수수 맛을 생각하면 골랐는데...


무럭무럭 자라 매마른 땅에 옮겨주었더니, 더이상 자라지 않고 열매도 굉장히 부실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옥수수는 거름을 잘 주어야 하는 애들인데...


미안하게도 먹지도, 예쁘게 길러주지도 못했다. 





호박 키우기



텃밭을 하기전에 가까이 사는 언니가 텃밭에서 수확한 호박이라며 주었는데 그렇게 맛이 좋을 수가 없었다. 

애호박과 비슷한 맛이였는데 그래서 꼭 키워보자 싶어 구입했던 호박 모종.


호박 모종은 폭풍 성장해 쭉쭉 뻗어 갔고, 

호박이 수확하여 먹는 속도보다 자라는 속도가 빨라 작은 호박은 엄청난 대형 호박이 되었다. 


그래도 큰 호박은 채썰어 애호박전 해먹기 안성맞춤이였다. 

호박 된장국, 애호박전, 호박 볶음 끝이 없었던 호박요리의 반복.





호박 키우기 2


어느날 단호박을 먹었는데, 단호박 씨를 그냥 심어놓으면 단호박이 자란다나?

그래서 심어봤더니 언제부턴가 폭풍성장을 시작한 단호박.


하지만 척박한 땅에서 그져 뻗어가기만 했다.

꽃도 많이 폈는데... 열매 맺기란 이렇게 힘든거구나 하고 아쉬웠던 단호박.





방울 토마토 기르기


내게 방울토마토란 친구같은 존재였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방울토마토를 몇개씩 따먹으면서 텃밭에 물을 주는것 조차 기쁨이였다.


모종을 두가지를 심었는데, 사실 토마토 모종이 다르다는 것은 토마토라 자라면서 알게된 사실이다. 

처음 구입했던 흙 토마토 같은 토마토가 참 맛있었다. 

모종 이름을 몰라 다시 살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입 심심할때 한바구니 수확해와서 과자보면서 먹기란 꿀맛 같은 시간이였다. 



우연히 시작한 텃밭은...

내게 치유를 해주었고, 자연의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시작한 텃밭이였지만, 풍족한 수확량에도 정말 감사했다. 


우연히 시작한 첫번째 텃밭은 이렇게 마감!


공감 ♥ 감사합니다.

  1. 곰녀 2018.02.28 22:11 신고

    아우--
    우연히 들어 왔는데 공감 백프로 하면서 보았네요
    저도 한 4년간 텃밭있는 집에서 살면서 격었던 일들이
    외국 사시면서 격는 일들과 같아서 웃으면 추억속으로 잠시 들어 갔답니다
    지금은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키우던 부추뿌리 옮겨와 키우고요 고추모종 몇개 사다 키우면서도
    행복해 하죠 봄을 기다립니다 올해는 월남고추를 키워야 겠어요

    • 곰녀님~ 4년간 텃밭을 하셨다니 선배님이시네요^^
      소소하게 텃밭 하는게 일상에 큰 기쁨이 되는걸 알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