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 한달살이 13일째 블랑코 미술관


13일째 되는 날은 스케쥴이 빡빡했나보다. 

사진도 많고 이야기거리도 많고 걸어다니기도 바빴던 하루.

가끔은 쉬고 가끔은 또 엄청 바쁘고. 


더 블랑코 르네상스 미술관!!

이 곳의 경험은 아마 잊지 못할 감사한 추억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도 우붓에서 보낸 시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될지도 모르겠고...


안토니오 블랑코가 얼마나 부인을 사랑했는지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너. 실화냐?


커다란 도마뱀 동상인줄 알았는데. 짜낭을 먹고 있는건지...

움직여서 너무 놀랬자나... 



더 블랑코 르네상스 뮤지엄 The Blanco Museum

필리핀 마닐라에서 1911년 9월에 태어난 안토니오 블랑코. 

스페인 출신의 부모님은 미국 전쟁 중 마닐라에서 정착하여 자랐으며, 학창시절부터 예술, 문학과 언어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안토니오 블랑코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영어, 타갈로그어, 인도네시아어, 발리어 6개국어에 능통했고,

고등학교를 마친 후 호주 디킨슨 예술학교에서 공부를 마쳤다고 한다. 

초기 블랑코의 작품은 여성의 몸에 집중을 하였고, 그뒤 발리에 도착하여 작품의 범위를 넓혀갔다고 한다.


발리 우붓의 왕이 사랑했던 예술인으로도 손꼽히는 안토니오 블랑코.


우붓 왕이 집과 스튜디오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그 후 발리에서 유명한 댄서인 Ni Ronji를 만나 산으로 들어가 지냈다고 한다. 


블랑코는 1999년 죽을때까지 언덕 꼭대기에서 살았으며, 열정적으로 여성의 판타지 초상화에 몰두했다고 한다.

블랑코는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외국인 예술가가 되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인정을 받아 수많은 블랑코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죽기 전, 스튜디오에서 박물관을 건축하기 시작했고 안타깝게 취임 직전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의 자식 4명 중 아들 마리오 또한 화가의 길로 들어서 꿈을 이루었으며, 모든 작품이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블랑코 뮤지엄으로 건물의 핫플레이스라고 알려준 직원.

함께 올라가 사진도 찍어주고 포인트도 알려줬다. 



블랑코 미술관으로 들어서는 계단.

입구에 입장료를 살 수 있는데, 80,000(8천원) 정도 한다.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앵무새들.


아궁라이/ 네카 미술관과는 또 다른 세상이다. 

웅장함과 화려한 건출물이 괜히 설레였다. 



직원들이 앵무새와 함께 사진도 멋스럽게 찍어주셨다. 

앵무에게 킥당해 안경이 날라가고 잊지 못할 추억들. 



비가 막 쏟아지기 전에 들어간 블랑코 미술관.




건물의 옥상쯤 올라가면 우붓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데, 

곳곳이 모두 아름답다. 




작품은 찍는것이 예의가 아니니, 그림을 보고 있었는데

설명이 따로 없어 그냥 바라보고 있을쯤 다가온 직원. 


작품 하나씩 자세하게 설명해주는데 두시간동안 작품 설명을 열정적으로 해줘서 고마웠다.


블랑코와 그녀의 아름다운 부인, 1952년 블랑코가 발리에 도착한 시대적 배경으로 바뀌어 버린 스타일.

그의 시그니쳐, 그림과 매치시킨 독특한 프레임들.




블랑코 미술관에서도 월컴드링크 쿠폰을 함께 주는데, 

정말 작은 양이여서 따로 아보카도 쥬스와 커피를 주문했다.



음료를 비싸게 주고 먹기에도 아깝지 않은 뷰.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아마 이 카페에서 가장 앉고 싶은 자리 일 것이다.

정말 뷰가 환상적이였다. 


그림을 한참 감상하는 동안 스콜이 금세 지나가버렸다.

비가 그쳤을때 다시 걷기위해 나섰다. 

왠지 발길을 돌리기에 너무 아쉬움이 컸던 곳.


스콜이 지나간 후, 금세 물이 찬 강가. 

우붓에 도착한지 몇일째였을때인가, 발리에서 다리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났다는 뉴스가 네이버에 대문짝하게 떴던 때가 있었는데.

괜시기 다리를 건너며 가슴을 졸였다. 



집으로 돌아가 안토니오 블랑코가 사랑한 부인의 이야기를 꼭 남편에게 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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