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 한달살이 16일째.


우붓에 산다는 건, 기대보다 더 즐겁고 유쾌했다.


 오늘은 세번째 숙소로 이동하는 날이다.

첫날 현지식 홈스테이에서 하루묶고, 14일 동안 이 곳 야라마 코티지에서 보냈다.


엄청 깨끗한 곳은 아니였지만, 시원한 에어컨 빵빵하고 인터넷도 되니

무엇보다도 위치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냉장고가 없어도 살만했고, 밥을 해먹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간단하게 먹은 식사로도 많이 걷고 운동까지 할 수 있었다.




야라마 코티지의 마지막 아침

어제 맛보았던 팬케익, 아쉬웠지만 좋았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너무 고마웠던 직원들에게 한국팩과 언니의 그림선물을 전해줬다. 


나중에 직원이 페이스북으로 보내온 사진을 보니, 방 병 한쪽에 붙여놓은 언니의 그림.

나중에 한국에서 볼일도 있을까?



홈스테이로 이사가는 날

홈스테이로 이사가는 날이다. 

우리의 이사란 사실 별거 없지만, 별일이 많았다.


서로의 짐을 꾸리고 늘어난 짐의 무게에 하소연을 했다.

다시 걸어서 장보러 올 수 없다고 잔뜩 산 물건들로 오늘은 짐꾼이 되었다. 


별 거리 아니라고 생각하고 걷기시작했는데, 

혼자 걷는 것과 짐을 이고 걷는 것이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차이 정도?


"언니 우리 처음에 갔던 카페있지? 거기에서 봐!!"


나는 직진녀였고, 언니는 쉬엄쉬엄 쉬며 오는 여인이였길래. 

혹시 길이 엇갈릴까 말해 둔 것이 화를 일으켰다.  




빠른 걸음으로 도착한 카페에 앉아 커피를 한잔 시키고 언니를 기다리기를 몇십분째.

어디로 잘 못 빠졌는지 너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카톡을 하고 얼마되지 않아 전화가 왔는데, 카페에 왔는데 내가 없다?


우붓에 있는 내내 카페를 얼마나 갔을까,

그렇게 언니와 내가 생각한 카페가 달랐던 것이였다. 


웃겼던 에피소드로도 남는다.

그렇게 에너지를 잔뜩 소비하고 돌아와 언니의 먹방 시작!  


음료에 브런치에 바나나머핀에 언니는 카페에서 정말 좋아하는 고객유형이다. 



홈스테이 따만 아유 Taman Ayu

이 곳을 예약하게 된건 로리스 홈스테이를 검색하다 알게된 곳이기도 했다. 

로리스는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황이였고, 따만아유는 싱글침대도 가능했기에 이 곳으로 결정했다.


야라마 코티지에서는 침대를 같이 사용했어도 별탈없이 잘 지냈지만,

여기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으니깐 싱글침대로 선택!



로리스 홈스테이가 입구쪽에 위치하여 있고, 

맨 안쪽에 따만아유가 위치해 있다. 



이층에 위치해 있던 숙소.

작은 싱글침대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작은 화장대와 화장실, 

이 곳도 첫번째 두번째 숙소처럼 냉장고가 없다.

그래도 에어컨 빵빵빵빵



화장실도 나름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매일 아침을 즐기는 곳. 

앞에 펼쳐진 지붕뷰가 인상적이다. 



꽃들도 아름답고 바람에 움직이는 나뭇가지도 예뻐보였지만,

너무 배고프다!! 



우릴 환영한다는 듯 침대위에 올려져있던 꽃.

향긋.



페어 와룽 발리 Fair Warung Bali

숙소 바로 옆에 위치해서 찾은 페어 와룽 발리. 


"우리 숙소 참 잘 구한 것 같아!!!"


맛집이 숙소 바로 몇 분거리였다고 기뻐했던 곳이다. 




저녁 식사시간이 오픈하기 몇분 전 도착한 언니와 나.

역시 짐 들고 걷느라고 하루종일 고생했다며 서로를 다독였다.


혼자 여행이였다면, 얼마나 심심하고 외로웠을까?


가끔은 혼자 자유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밥은 꼭 둘이서 먹는 우린 진정한 밥자매다. 




트립어드바이져에서도 평이 참 좋았지만, 맛도 정말 좋았다. 

요리하는 스타일은 마치 가정식하는 분위기. 

먼저 주문한 쥬스. 매끼마다 음료를 주문하기에도 부담없는 가격이다.



내가 주문한 레드치킨커리.



언니가 주문한 참치스테이크. 



정말 맛있다! 커리에 닭가슴살도 듬뿍이였지만 맛이 정말 으뜸이였다. 

커리는 실망을 시키지 않는 곳. 



한끼 식사를 할쯤 이미 창가자리는 만석이 되었다. 



숙소 바로 앞이니깐, 이제 정말 자주자주 갈께! 

페어 와룽. 


코코넛 가게 가기도 좋고 여긴 위치가 더 좋자나~~ 

편의점에 들려 비스켓과 물을 사들고 숙소로 향했다.


왠지 느낌이 좋다. 


공감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