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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자족 텃밭

자급자족 텃밭의 소중한 작물, 깻잎 키우기 (돌깻잎, 텃밭의 길로 인도한 첫 작물)

by 부부노마드 부부노마드 2018. 2. 26.



자급자족 텃밭의 소중한 작물, 깻잎 키우기 


자급자족 텃밭에서 내 마음의 1순위 작물은 깻잎이였다. 그것도 그럴것이 가장 처음 텃밭이라고 시작한것이 깻잎 단 1개의 모종이였기 때문이다. 


3년 전 우연히 한인 마트에 장을 보고 나오는 길에 정원에 심어져있는 깻잎을 보고 주인 아저씨에게 시든 모종 한 그루를 구입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아마도 "깻잎을 키워서 먹을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 것이 그때부터 였을지 않을까 싶다. 매번 고기를 구워 먹는 날이면 한인 마트에서 깻잎 8~10장 정도를 2.5달러 이상으로 구입 했었다. 하루에 깻잎 10장을 먹는다고 치면 2,300원정도는 그냥 버는 셈이다. 




돌 깻잎 키우기


올해 키운 깻잎은 유난히도 뒷면이 보라색이였다. 이 전엔 분명이 이렇지 않았던 것 같아 검색을 해보았다. 뒷 면이 보라색인 경우, 깻잎의 종류 중 돌깻잎이라고 하는데 햇볕을 많이 받을수록 뒷 부분이 보라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남원에서 유명한 토종 깻잎이며 영양가가 더 높고 향도 더 강하다고 한다.






깻잎 키우던 시절을 마냥 그리워 하던 겨울이 가고 봄이 오기 시작하여 얼른 씨앗을 땅에 심었다. 10도가 올라가니 깻잎 싹이 서서히 올라왔다. 하지만 느린 성장으로 금세 달팽이에게 공격을 당했고, 몇 번을 공격을 당한 뒤에야 달팽이 약을 뿌려두며 신경을 썼더니 그뒤로 잘 자라고 있다. 





올해엔 깻잎을 기존보다 더 크게 키우고 싶어 사이사이 자라나는 잎들을 떼내어 주었다. 그리고 깻잎이 연하게 자랄 수 있게 오후 3시가 되면 그늘이 지는 자리를 깻잎에게 제공했다. 





한국이 아니기에 씨앗이 엄청 소중하다. 한국처럼 씨앗을 잔뜩 심고 좋은 모종을 선택하기보단 소심하게 씨앗 한 알씩 자리에 심어두었다. 다행이도 대부분 씨앗들이 잘 자라나 자리를 잡았다. 매일 물만 먹고도 잘 자라는 깻잎을 더 오래 먹고 싶은 마음에 2차, 3차로 깻잎 씨앗을 발아시키는 중 이다.


둘이서 사는데 깻잎이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는 남편에게 조금 더 오래 깻잎을 먹기 위함이라고 말하니 나를 보고 웃어 준다. 





대왕크기 깻잎이요. 손바닥을 다 가려주는 큰 깻잎은 반으로 잘라서 두 번에 나눠 먹는 귀여운 남편이다.






한 끼에 깻잎 20장은 그냥 먹는 우리의 요즘 일상. 깻잎에 고기와 된장 고추 마늘을 넣고 쌈을 싸먹으며 자급자족 생활이 이렇게 행복하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시골살이에 단비같은 존재, 자급자족 텃밭


텃밭을 하면서 잘 자라주는 작물만 보아도 뿌듯하고 설레이는데 잘 자라서 수확하게되니 새삼 감사하다. 자급자족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식량이 되어 준 깻잎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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