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텃밭, 베트남 고추 키우기
베트남 고추에 반하다
청량 고추의 맛에 푹 빠져 매콤한 음식만 먹었던 적이 있었다. 이 곳에 와선 대체 삭자재로 베트남 고추를 구입해 요리에 넣곤 했었다.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식자재이기에. 말려 놓은 고추, 베트남 고추 모두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아시안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시골로 이사오기 전부터 화분에 심어 놓았던 가장 오래된 베트남 고추나무.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도 모르고 밖에 화분채로 방치해 두었는데 잘 자라나길래 그대로 데려와 심었던 고추나무다.
그런 고추나무를 이사온 지금의 공간에 심어 놓고 기다린다. 매년 가을겨울이 오면 나무가 말라 죽었나 싶어 그대로 방치해 두면 언제그랬냐는 듯 어김없이 봄이오면 새싹이 돋는다.
재미난 이야기 하나.
마르거나 상한 고추는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땅 속에서 씨가 자연 발아한다.
수박 먹고 수박씨 뱉어 놓으면 그 자리에 수박이 열린다더니 우리집 텃밭도 비슷하다. 자라나는 고추 새싹. 올해도 어김없이 모종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졌다. 모종은 첫해에 구매하고선 거의 자연적으로 자라나는 새싹들을 옮겨 자리를 잡아주며 자급자족 텃밭을 유지하고 있다.
앗-! 이 것은 무엇? 방울 토마토임이 틀림없다!
사실 더 자라나야 알 수 있다. 방울 토마토인지 토마토 나무인지 말이다. 그리고 어떤 방울 토마토인지 종도 구분할 수 없지만, 그래도 척박한 땅에서 씨앗이 발아해 새싹이 되는 것을 보니 마음 한켠 큰 힐링이 된다.
누군가 마음이 울쩍하다면, 텃밭 혹은 화분에 꽃, 나무를 키워 보는것을 추천한다.
하루하루 자라나는 식물들이 분명 마음의 치유를 해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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